2021 - 28 마틴 로이드 존스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행복>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하길 원한다. 돈을 열심히 버는 이유도, 높은 자리에 올라가려고 하는 이유도 모두 행복하길 원해서가 아닐까? 불행하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여기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비결을 담은 책이 있다. 마틴 로이드 존스 목사님이 1963년 웨스트민스터 채플에서 하신 신년설교를 모아 놓은 책 <True Happiness>(한국어: 세상이 모르는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행복)이다.

양장 제본을 보아하니 꽤 오래된 책인 느낌이다. 확인해보니 한국에서 출판 년도는 2002년이다. 벌써 20년 전. 심지어 이 책의 설교는 1963년이니까 거의 60년 전의 설교라는 게 정말 충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이 너무 진부하다거나 뻔하다거나 그렇지 않다. 이 목사님의 책은 처음 접해보는데 핵심적인 진리들만 전해주신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교회의 마당만 밟고 가는 신자들을 위해 꼭 필요한 말씀을 해주신다는 것.

4번에 걸쳐서 하신 설교가 4가지 챕터로 담겨 있다. 본문은 시편 1편. 사실 많이 들었던 설교이기 때문에, 워낙 유명하고 또 많이 읽은 본문이기 때문에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니 '복'이라는 개념이 '행복'이라는 것부터 충격...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이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복'을 기대할 것이다. 보통은 물질의 복, 사업이 잘 되는 복, 자녀들이 출세하는 복 등등일 것 같다. 그러나 하나님이 주시는 복(행복)은 "다른 일의 간접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다. 행복은 두 가지에 의존한다.

1. 하나님과 그의 의에 대한 우리의 관계에 의존
2. 내 주변의 환경이나 상황이 아닌 내 영혼의 상태와 조건에 의존

즉 행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내 일이 잘 되어서 큰 돈을 벌거나, 좋은 일이 생겨야 행복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결국 내 자신에게 달린 것이고, 하나님과의 관계에 달린 것이다. 행복을 찾은 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며 밤낮으로 묵상하는 자들"인 것이다.

시편 1편에 보면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와 바람에 나는 겨의 대조가 나온다. 사람들은 이 둘 중에 한 가지에 해당이 된다. 이 두 종류의 차이를 보자면,

       겨             vs       나무
껍데기에 불과        누군가에 의해 심겨짐
형체가 없음           형체가 존재
뿌리가 없음           뿌리가 있음
생명이 없음           생명이 있음
열매가 없음           열매가 있음

참된 그리스도인이라면 '겨'의 모습이 아닌 '나무'의 특징들이 나타날 것이다. 나는 어떤 모습인가? 나를 잘 살펴보아야겠다.

또 하나의 특징은 나무는 누군가에 의해서 심겨진다는 것이다. 절대 나무 혼자서 '난 나를 심을거야'라며 심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심으신 것이다. 그것도 시냇가에 심으셨다는 것이다. 결코 마르지 않고 때를 따라 열매를 맺는 곳에 말이다. 이렇게 살 때, 우리에게 진정한 행복이 오는 것이다.

기독교란,
시냇가에 심겨져서, 그리스도의 생명을 흡수하고, 그의 안에 심겨지고, 그에게 접붙힘을 받은 것

그냥 하나의 종교가 아니다. 좀 더 도덕적으로 살고, 좀 더 착한 일을 하는 집단의 차원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행위의 결과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의 결과로 되는 것이다. 그 일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 '심겨지는 것'이다.

책을 마무리하며... 세상에는 두 가지 길 밖에 없다. 의인의 길과 악인의 길. 의인의 길은 위에 말한 것처럼 그리스도에게 접붙힘 바 되어있는 사람이고 악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심판의 때가 온다. 그러니 지금이도 깨어서 의인의 길을 갈 수 있기를... 그렇게 하나님의 '의'를 구하다 보면 행복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번 뿐인 인생 기쁨과 행복으로 살기를 소원한다🙏


📔 도서 정보 📔

제목: 세상이 모르는 그리스도인의 특별한 행복
저자: 마틴 로이드 존스
출간: 2002.05.15
출판: 청교도신앙사
정가: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