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읍시다

2022 - 04 이인호 [단단한 믿음]

Tina Journal 2022. 2. 1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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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얼마 전 총회에서 <제3회 독후감대회>가 열렸었는데, 한 번 출전해볼까 해서 읽었던 책이다. 아쉽게 입상은 하지 못했지만 대회에 제출했던 독후감을 올려본다.

여러 추천도서가 있었는데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제목에서부터 마음이 끌렸고(내가 믿음이 흔들렸나🤔), 또 히브리서 강해라고 하길래 이 책을 읽고 나면 히브리서를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골랐다.

차례1
차례2

이하 독후감 내용이다.




우리가 마지막 믿음의 주자입니다
- ‘단단한 믿음’을 읽고 -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으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우리나라가 강한 종목들이 있기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보는 관중 입장에서는 경기가 진행되는 불과 몇 분, 몇 시간 정도 손에 땀을 쥐고 경기를 시청하지만,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 입장에서 그 시간은 4년의 피땀눈물이 맺힌 시간이고 더 나아가서는 어쩌면 선수들 인생의 대부분이 걸린 시간일 것이다. 저마다 기량은 다르지만 선수들이 원하는 목표는 하나다. 바로 메달. 나는 그것을 면류관이라 부르고 싶다. 우리네 인생이 올림픽 경기와 같다. 그리고 우리는 면류관을 얻기 위해 달려가는 출전선수다. 이인호 목사님의 히브리서 강해를 통해 오늘 인생의 레이스를 펼치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본다.

신약성경의 거의 끝에 있는 히브리서는 저자를 ‘알 수 없다’. 그러나 그 안에 담긴 내용만큼은 모든 믿는 자들이 ‘알아야 할’ 귀한 내용들로 가득 차 있다. 내 성경책에 적힌 통독가이드를 보니 히브리서를 신약성경의 보물창고라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기 전의 나는 히브리서를 단순히 믿음의 성경, 앞서 간 믿음의 선진들의 기록을 좀 더 압축적으로 요약해놓은 책이라고만 생각했다. 성경을 꽤 안다고 자부했는데 정말 부끄럽게도. ‘단단한 믿음’을 읽고 나니 히브리서가 눈에 들어온다. 저자의 마음이 깨달아진다. 예수님의 승천 후에 교회는 핍박을 받게 되고, 다시 온다고 약속하신 예수님은 도대체 언제 오실지 전혀 알 수가 없고, 이제는 더 이상 내 눈에 보이지 않는 예수님을 구주로 고백하고 핍박 속에서 죽음을 마주하며 살아가야 하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그들은 이미 수천년을 율법에 매여 살아왔던 유대인 아니던가? 율법으로 돌아가고 싶은 회귀본능이 발동한다. 수많은 율법의 조항들을 지켜야만 죄 용서함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한 시대에 히브리서의 저자는 말한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동물의 핏값으로 얻는 죄사함은 폐하여졌다고. 예수그리스도께서 ‘단번에’ 죽으심으로 믿는 우리를 ‘영원한’ 그의 나라로 인도하신다는 것을.

지금 2022년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히브리서의 저자는 동일한 메시지를 준다. “함께 하늘의 부르심을 받은 거룩한 형제들아 우리가 믿는 도리의 사도이시며 대제사장이신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 3:1) 그냥 예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깊이’ 예수를 생각하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고 있는가? 얼마나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자세히 보고 있는가? 우리의 대제사장 되신 예수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면 믿음에서 떠나 배교하는 일도 발생한다고 히브리서의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영적 체험도 있고, 소위 말하는 ‘은혜를 받은’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도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은혜가 충만하고 간절할 때는 그렇게 뜨겁다가도 상황이 잘 풀리는 것 같으면 그렇게 빠르게 마음이 식을 수가 없다. 은혜 받았던 때가 언제였냐는 듯이.

성도는 무엇으로 사는가? 믿음으로 산다. 그 믿음이 무엇인가? 예수 그리스도를 깊이 생각하는 것이고,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믿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은 우리에게 나태와 후퇴를 허락하지 않는다(300p). 우리의 힘만으로는 넘어지고 실패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앞서 이 길을 갔던 믿음의 선진들이 있다. 승리한 그들의 경주를 우리는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경주를 믿음으로 완성하신 예수님을 본다. 우리와 똑같은 인간의 연약함을 가지셨으나, 그 모든 것들을 이기신 존재를 본다. 이보다 더 큰 위로와 소망이 어디 있을까?

운동선수들은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에도 잘 쉬지 않는다고 한다. 하루만 훈련하지 않아도 감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결국에는 메달을 따고야 마는 선수들이 바로 이런 선수들이다. 비바람이 몰아칠 때도, 남들이 다 쉬어갈 때도 흔들리지 않고 혹독한 훈련들을 견뎌내는 선수들처럼 면류관을 향한 인생의 경주에서 뛰고 있는 우리도 이러한 훈련이 필요하다. 믿음의 감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어떤 환경에서도 믿음의 감을 잃지 않기 위해 훈련하고 또 훈련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것,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소망이고 결국에 우리에게 주실 면류관이다.

세상의 심판들은 불완전하다. 편파판정이 있을 수 있고 잘못된 판정을 내릴 때도 있다. 그러나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은 절대 잘못된 심판을 하지 않으신다. 우리의 경주를 공정하게 판결하실 분이다. 그래서 소망이 있고 기쁘게 달려갈 수 있다. 여기, 두 갈래의 길이 있다. 믿음에서 떠나 세상이 말하는 대로, 내가 살고 싶은 대로 살 것인가 아니면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고 면류관을 받으신 예수님의 본을 따라 우리에게 주어진 경주를 완주할 것인가. 타협하거나 뒤처지거나 뒤로 물러서지 않고 확신과 담대함을 가지고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기를 소망한다. 믿음의 선진들이 응원하고 있고 예수님이 우리를 지키시고 응원하고 계신다. 믿음의 경주 끝에 우리에게 상 주실 이를 바라보며 기쁨으로 인내하고 완주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