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유심히 보다가 고른 <내가 다시 아빠가 된다면>. 제목이 일단 눈에 들어왔고, 책의 두께가 마음에 쏙 들었다.(엄청 얇은 책 ^^)


존 드레셔라는 미국의 작가분이 쓰신 책이다. 가정 사역으로 유명하신 분인 것 같다. 이 분이 쓰신 다른 책들도 읽어보고 싶다.

이 작가분이 얼마나 가정을 중시하셨는지 머리말만 보아도 느껴진다. 나 또한 가정과 자녀 양육에 많은 관심이 있고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책이 더 끌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시리즈물이고 이 책에 앞서 두 가지 책이 더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집에는 이 책 밖에 없어서 일단 이것만 읽어보는 걸로!

목차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가님이 다시 아빠를 시작할 수 있다면 더 하고 싶은 것, 그러지 못해 아쉬웠던 10가지 부분들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목차만 봐도 울컥하는 건 나 뿐일까?

책의 중간 중간 이런 감성적인 사진들이 삽화되어 있다.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이런 따뜻한 사진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나도 읽으면서 그런 마음이 들었다. ^^

"행복한 자녀는 자라서 행복한 어른이 된다"
이 문구가 작가분이 이 책을 통해 제일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겠지.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자라온 가정, 우리 부모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은 신앙으로 하는 자녀양육, 가정의 화목보다는 먹고 사는 것에 급급하셨고, 많이 서투르셨고, 여러 가지 안 좋은 모습들을 자녀들에게 많이 보이셨다. 지금은 돌아가신 아빠가 이런 아빠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면 지금의 내가 더 행복하고 자신감 있고 세상에 당당하게 맞서는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하지만 시간은 이미 흘러 버렸고, 다시 돌이킬 수도 없기 때문에 더 이상의 가정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이제 나는 안다. 가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자녀에게 보여주며 자녀 마음에 안정을 주는 것이, 하나님을 열심히 섬기며 부모의 삶 속에서 하나님을 삶으로 증거할 때 자연스럽게 자녀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들 또한 평생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 것이라는 것을 말이다.
한국어로는 "내가 다시 아빠가 된다면"이라고 번역하였지만, 영어 원제목이 더 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If I were starting my family again". "내 가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아빠들 뿐만 아니라 엄마들에게도 해당되기 때문이다. 물론 저자분이 남자이기 때문에 아빠 입장에서 내용이 쓰여졌지만, 엄마들도 이 책을 꼭 읽고 가정에서 적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준비하며 기다리면서 가정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든다. 남편이 아빠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까? (사실 남편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는다. 우리 남편 같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 그리고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나는 자녀를 정말 행복한 자녀로 양육할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우리 삶을 통해 신앙의 본을 보여줄 수 있을까...? 매일 고민하며 기도하며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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